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잔인한 11월'

3분기 실적 악화 우려 52주 최저가 속출


증권업종이 3ㆍ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은 이달 들어 14.24% 떨어지며 전업종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95% 떨어진 코스피지수에 비해 2배 이상 큰 낙폭이다. 현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24일, 동양종금증권은 25일 각각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종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올 3ㆍ4분기(10~12월)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종은 올 2ㆍ4분기에는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급락한 데 이어 3ㆍ4분기에는 매출 감소로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실적을 공시한 대우, 삼성, 현대 등 8개 증권사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5% 증가했지만 평균 영업이익은 20% 이상 줄었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ㆍ4분기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대다수 증권사의 상품운용 부문에서 손실이 많이 발생했다"며 "8월 말 저가매수 여파로 브로커리지 수입은 늘었지만 자체 운용 손실분이 커서 수익성이 악화됐었다"고 설명했다. 올 3ㆍ4분기에는 매출 감소 우려까지 제기되고 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3ㆍ4분기 매출은 각각 8,670억원, 7,475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1.72%, 29.4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이달 들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제한됐다"며 "이로 인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입 등 매출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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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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