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 최경수(64)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낄 틈이 없다. 자본시장 활성화의 첨병인 한국거래소의 수장으로서 갈수록 심화되는 증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거래소 조직을 효율적으로 꾸려나가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지난 2011년 9조1,000억원에 달했던 증시 거래대금은 2012년 6조9,000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5조8,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 이사장은 올해 국내 자본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신규 상장 활성화와 시장의 신뢰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등록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소가 직접 나서 상장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업계와 같이 논의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