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휴대폰시장의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인 NPD그룹은 20일 LG전자가 올 상반기 미국 휴대폰시장에서 레이저폰을 앞세운 모토로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29%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1ㆍ4분기 4위로 쳐졌던 LG전자는 노키아와 함께 16%의 시장점유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ㆍ4분기 18%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15%로 4위에 머물렀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LG전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분야에서 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18%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장세가 큰 유럽식 이동통신(GSM) 방식에서는 모토로라가 4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노키아가 23%인 반면 3위인 삼성전자는 13%에 그쳤다.
올 상반기 미국 시장의 휴대폰 판매 대수는 6,700만대였으며, 뮤직폰의 비중이 지난해 2ㆍ4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10%까지 성장했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GSM 비중이 날로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면서 “뮤직폰의 성장은 컨버전스에 강점을 가진 국내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