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간판주와 중소형 대표주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지난 20일까지 주요 업종별 간판 대표주와 중소형 대표주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우량대표주는 평균 43.74% 오른 반면 중소형 대표주는 24.10% 상승에 그쳤다.
전기전자업종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31.50% 상승한 반면 중소형 우량주로 꼽히는 대덕전자는 같은 기간 10.45% 상승에 머물렀다. 석유화학업종의 선발주인 호남석유화학은 60.51%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인 한국포리올은 23.73% 올라 상승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업종에서도 1등주인 현대차는 59.46% 오른 반면 쌍용자동차의 상승률은 31.62%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내수업종에서도 나타났다. 유통업종의 대표주인 신세계는 24.07%를 기록, 현대백화점의 상승률 8.25%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금융업종 대표주자인 신한지주 역시 28.43%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북은행의 상승률 15.08%를 웃돌았다. 음식료업종의 농심도 68.90%의 상승률을 보여 삼양사의 상승률 13.89%보다 4배 이상 상승했다.
건설업종의 대표주자인 대림산업은 50.82% 상승했지만, 중소형 대표주인 태영은 오히려 7.93% 하락했다.
중소형대표주가 업종대표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 업종은 철강이 유일했다. 포스코는 26.24% 상승에 그쳤지만 동국제강은 무려 97.72%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1등주와 2등주의 차별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양극화가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외국인 주도장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실적장세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우량주와 비우량주, 대형우량주와 중소형 우량주 간의 차별화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