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셋톱박스업계 고부가화로 승부

휴맥스, PVR+DVD레코드 내장 LCD TV등 선봬<br>아이디쎄텍-IP·토필드-PVR셋톱 출시 영업강화

디지털방송 본격화에 맞춰 셋톱박스 업체들이 방송물을 녹화하거나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LCD TV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휴맥스는 DVD레코드 기능이 내장된 복합제품을 올 2분기부터 미국에 본격 판매하는 등 매출ㆍ이익률 제고에 나선다. 휴맥스는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디지털가전 전시회인 ‘200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방송물 녹화(80GB 하드디스크)는 물론 녹화된 영상을 DVD에 담아 시청할 수 있는 콤보 기능이 내장된 26인치 디지털 LCD TV(모델명 LT2650)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하드디스크에 40ㆍ200시간 연속녹화가 가능한 PVR(개인용 비디오 리코더) 신제품 ‘DRT400’과 ‘DRT2000’도 소개한다. 회사측은 이들 신제품을 올 2분기 세계 최대 PVR 서비스 업체인 미국 티보(TiVo)와 공동 브랜드로 베스트바이ㆍ서킷시티 등 대형 유통매장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PVRㆍDVD리코더 기능이 함께 내장된 TV는 LT2650이 세계 처음이며 소비자가격은 2,499 달러(약 260만원) 안팎이다. 아이디씨텍은 중동의 위성방송 광고사업자 셀레비전(Selevision FZ-LLC)에 수출키로 했던 IP셋톱박스의 샘플제품 개발을 당초 목표보다 3개월 정도 빠른 지난해 11월 완료, 계약물량 30만대 중 초도물량 1,000대에 대한 신용장을 받아 오는 5월 선적한다. 휴트로는 지난해 말 세계적인 해킹방지협회인 유럽방송보호협회(AEPOC)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중동 최대의 이슬람 방송국 알마지드와 800만 달러(10만대) 규모의 유료방송용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알마지드가 일반 시사방송ㆍ어린이ㆍ코란 채널도 운영하고 있고 프랑스 등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 전망이 밝다. PVR 개척자인 토필드는 PVR 복합형 셋톱박스 영업을 강화, 이 제품군의 매출비중(2004년 약 30%)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매출도 2003년 577억원, 지난해 약 1,000억원(잠정)에 이어 올해도 고속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가온미디어는 지난해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PVR 제품이 유럽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수출국이 50여개국으로 증가,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3년 694억원, 지난해 1,100억원(추정)의 매출을 올렸다. 한단정보통신은 지난해 하반기 개발한 IP셋톱박스를 투입, 유럽 등지의 통신사업자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PVR과 IP셋톱박스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신규수요가 본격화되고 방송사업자 매출비중이 커지면서 국내 셋톱박스 업계의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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