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를 기회로] 롯데, 유통·식품·관광 등 사업별 해외 공략 적극

지난 4월 8일 롯데주류의 충주 맥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롯데 신동빈 회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이달 말부터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Kloud)'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가 베트남 하노이에 지상 65층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의 모습.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최근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불확실한 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역시 롯데는 저성장 시대를 돌파해 추가 성장하기 위해 치밀하게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유통·식품·관광·석유화학·건설·금융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롯데만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사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먼저 롯데의 유통부문은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아울렛 사업과 복합쇼핑몰 사업에 집중하면서 적극적으로 출점에 나선다. 지난해 서울과 부여, 이천에 아울렛을 오픈한 데 이어 2014년에는 경기 고양, 구리, 광명에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도 세 곳 오픈한다. 롯데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인 '제2롯데월드'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원역과 동부산 관광단지에도 8월과 12월에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5월에 중국 선양점, 9월에 베트남 1호점인 롯데센터 하노이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해외에서 지속적인 출점을 이어나간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10여 개의 신규 점포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해외에서 총 150개 점포(중국 107개·베트남 7개·인도네시아 36개)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부문에서는 핵심 브랜드 제품의 가치를 강화하면서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롯데제과는 국내 주요 브랜드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인도·베트남·러시아 등지의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현지에서의 시장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롯데제과는 지난 2월 인도에서 두 번째 초코파이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번 인도 델리공장은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으로 이를 통해 롯데제과는 기존 첸나이 공장과 함께 인도의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지난해 인수한 카자흐스탄의 '라하트'를 교두보 삼아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능성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생수·커피·탄산 등 기존 핵심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펩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성장 동력인 기능성음료 시장에도 집중하는 한편 신규 해외시장 발굴에도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주류부문에서는 올해 4월 맥주 '클라우드(Kloud)'를 론칭하며 맥주 시장에 진출, 기존 소주·청주·위스키 제품과 함께 주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클라우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내 맥주와는 달리 독일의 정통 제조방식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해 만든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롯데주류는 우선 충주시에 건설한 연간 생산량 5만 ㎘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2017년까지 연간 50만㎘ 규모의 본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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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부문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올해 미국령 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특급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 2월과 3월에 잇달아 제주, 대전에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했으며 구로와 울산에도 오픈을 준비 중이다.

롯데호텔은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2018 아시아 탑 3 글로벌 호텔'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자카르타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한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괌 공항 면세점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대대적인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0년간 괌 공항 면세점을 독점으로 운영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메가트렌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연 5만 톤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합성고무 생산설비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의 유화단지 사업은 2015년 중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여수공장 부지에는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사와 합작으로 합성고무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으로 2016년 하반기 상업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국내 유화사 중엔 처음으로 올해 2월 미국 액시올사와 합작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한다고 발표 했다.

베트남·中에 초대형 복합단지 건설



롯데그룹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을 그룹의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 롯데는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진출 시 여러 계열사의 동반 진출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현지에서 롯데의 브랜드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먼저 베트남 하노이에 건설 중인 롯데의 대표적인 복합단지 프로젝트인 '롯데센터하노이'가 올해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총 4억 달러가 투자된 롯데센터하노이는 지상 65층, 지하 5층, 높이 267m, 연면적 25만㎡ 규모로 하노이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센터하노이는 백화점과 특급 호텔,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총 4억 달러가 투자됐다. 롯데는 완공 후 50년 동안의 운영권도 보유하고 개발뿐만 아니라 베트남과의 장기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완공시 베트남의 유통·관광사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현지에서 롯데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동북부 선양에도 롯데그룹의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건물로 롯데는 연면적 150만㎡ 규모의 이 건물에 그간 쌓은 관광·유통 노하우를 총 집결할 계획이다. 올해 백화점, 영화관 등이 1차로 오픈할 예정이며 오는 201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선양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중국 내 롯데 브랜드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잠실에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이 건설되고 있다. 총 3조5,000억원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높이 555m, 123층 규모의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가 중심이 된다. 롯데는 이곳을 쇼핑·숙박·문화시설·전망대 등이 어우러진 최첨단 복합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관광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외화획득 및 고용창출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월드타워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국가의 위상을 제고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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