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대처 前 총리 애용 핸드백 자선 경매로

낙찰가 10만파운드 예상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상징했던 핸드백이 자선 경매에 부쳐진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오는 6월 27일 크리스티 경매에 대처 전 총리가 중요한 행사 때마다 애용하던 검은색 '아스프레이(Asprey)'핸드백(사진)이 나올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낙찰 예상가는 10만파운드(1억7,000만원)으로, 수익금은 자선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대처 전 총리는 이 검은색 핸드백을 11년 재임기간 내내 애용하며 '철의 여인'으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내 왔다.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정의 중요한 순간에는 늘 그녀의 팔에 걸려 있던 이 핸드백은 '장관들을 겁주는 가방'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당시 각료들을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는 그녀의 수완을 가리켜 '핸드배깅(handbagg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대처 정부에서 환경부와 교육과학부 장관으로 5년간 재임했던 케네스 베이커 경은 "핸드백은 그녀의 비밀 무기였다"며 "대처 전 총리가 핸드백에서 서류를 꺼내는 순간 웬만한 사안은 결론이 났다"고 당시를 회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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