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5일 "(정부여당 방침대로)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을 1%로 올릴 경우 가장 피해를 보는게 서민"이라면서 "우리(한나라당)로선 최대한 0.5%, 그것도 점진적으로 조정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영등포 당산동 24평 아파트 가격이 2억6천만원이라고 할 때 현재 보유세를 26만원내지만 1%가 되면 260만원을 내게 되며, 집주인의 소득이 연 3천만원이라면 세금이 소득의 8%나 되고 다른 세금까지 합치면 10% 이상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정부의 8.31 부동산종합대책에 대해 "정부 대책 발표 후 송파 같은 데서 벌써 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면 정부 정책이 처음부터 삐걱대는 것이고,규제나 세금만 갖고는 부동산(투기)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공급확대에 치중하고 세금을 더 많이 매긴다 해도 합당한 수준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김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