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입찰포기 사실무근… 끝까지 인수 나설것"

■ 보고펀드


한국금융지주를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보고펀드는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여한다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지만 믿었던 한국금융지주를 대체할 만한 확실한 자금조달처를 완벽하게 찾지 못한 탓이다. 15일 우리금융 주변에서는 변양호(사진) 보고펀드 대표의 도전이 결국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됐다. 한국금융지주가 참여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겠지만 입찰을 앞두고 참여를 포기해 보고펀드로서는 난관에 부닥친 것이 사실. 다른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설득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던 게 이유였다. 하지만 보고펀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시장 일각에서 나온 입찰 포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끝까지 우리금융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무적투자자(FI)를 배제하고 ‘의미 있는’ SI 3~4곳을 유치해 컨소시엄을 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보고펀드가 밝히고 있는 SI를 주목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그간 “사모펀드나 FI가 중심이 되는 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 명망 있고 능력 있는 SI와 함께할 수 있다면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혀 왔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 시장에서는 대구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이 보고펀드와 손을 잡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방은행들은 사모펀드와 손을 잡고 우리금융을 인수한 뒤 경남은행을 분리 매각할 경우 이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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