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TX다롄 헐값으로 중국에 팔리나

첫 경매 몇분만에 유찰… 가격 20%↓

"中 업체 몸값 낮추기" 꼼수 지적

STX다롄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공개매각 입찰이 유찰됐다. 중국 조선업체들이 의도적으로 몸값을 낮추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3조원을 쏟아부은 한국 조선소가 헐값에 중국 자본에 넘어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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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경제매체인 왕이재경에 따르면 지난 달 청산이 결정된 STX다롄 조선소의 공개매각이 지난 12일 이뤄졌지만 불과 2~3분만에 유찰 발표가 이뤄져 20% 하향 조정된 가격으로 법원의 2차 공개입찰을 기다리게 됐다. 이 날 공개입찰에 나온 STX다롄 6개 계열사의 파산재산은 58억 위안(약 1조267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초 일부 채권단은 공개입찰에 반대했지만 전체 채권단의 60% 이상이 찬성해 공매가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STX다롄의 채무가 알려진 240억위안보다 많은 350억9,800만위안에 이르고 있어 공개입찰 이후에도 채권자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날 법원 앞에는 하청업체 등 채권자들이 지방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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