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테러예방 차원에서 외국 도시에서의 모든 차량 이동을 정밀 추적, 기록ㆍ분석하는 최첨단 `도시 감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은 `보이는 전장(Combat Zones That SeeㆍCTS)`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가 테러전 및 21세기 첨단전쟁에 대비,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국방부 산하 국방발전연구기획청(DAPRA)이 총괄하는 야심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미군은 해외 도시에서도 차량 크기와 색상, 번호판은 물론 얼굴인식을 통해 운전자, 동승자까지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도심 곳곳에 설치할 수천대의 카메라와 연동될 이 프로그램은 요주의 차량의 번호판이 탐지되는 즉시 경보를 발령하고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테러범들의 활동지역에서 포착된 차량들과 대조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과 사생활 보호론자들은 기밀로 분류된 이 CTS 기술이 일반인들에 대한 감시에도 쉽게 적용될 수 있어 자칫 사생활 침해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