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업계] "마케팅중심 고가품으로 승부"

PC업계가 마케팅 중심을 고급 제품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가 제품에 주력했던 PC업체들이 올해 들어 내수판매가 97년 같은 기간의 85%수준까지 회복되자 고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케팅 포인트도 「경제성」에서 「강한 제품」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가장 먼저 변신에 나선 업체는 삼보컴퓨터. 삼보는 최근 펜티엄Ⅲ PC인 「드림시스 EX」를 내놓고 「21세기 강자로 업그레이드」라는 광고컨셉을 동원하고 있다. 드림시스 EX는 펜티엄Ⅲ 450·500㎒칩에 96MB메모리, 10.1GB HDD, 40배속 CD롬 드라이브 등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도 펜티엄Ⅲ PC(제품명 매직스테이션 M6200) 2개 기종을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은 그동안 판매 부진을 우려해 펜티엄Ⅲ PC를 내놓기를 꺼려해 왔다. 이 제품은 8MB비디오 메모리와 2배속 AGP카드를 장착, 멀티미디어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 대우통신도 마케팅에 소홀했던 액정화면(LCD) PC 「디노」 기종을 다양화하고 여성층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영업을 벌이고 있다. 디노는 동급사양의 CRT모니터 PC에 비해 20~30만원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개성있는 PC를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대우는 예상하고 있다. 올해 1~2월만 해도 PC업체들은 판매 회복이 반짝 특수인지 경기 회복의 신호탄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나 5월 들어서도 판매가 활기를 띠자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로 보고 고가제품 판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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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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