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철강 몸집키우키 본격화

유럽·美연합등 합병늘려 시장선점 나서최근 세계 철강업계의 '몸집 키우기'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의 대표주자 아르세롤, US 스틸을 필두로 하는 미국 철강업계 연합, 일본의 신일철 연합이 각각 합병 대상을 늘려가며 업계 1위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특히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철강 업체간 합병을 유도하고 있어 국가간 경쟁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유럽 철강 3사인 스페인의 아세랄리아와 룩셈부르크의 아베드, 프랑스의 유지노가 모여 내년 2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르세롤은 12일 '규모의 경제'를 강조하며 추가 합병 의사를 밝혔다. 아르세롤은 유지노의 자동차용 강판 기술과 아베드의 유통망, 아세랄리아의 고(高)수익성을 상호 결합해 세계 최대ㆍ 최고의 철강업체로 거듭 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아르세롤은 독일의 티센크루프까지 합병 대열에 합류 시킬 계획이다. 아르세롤이 이처럼 합병대상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일본, 미국의 철강업체 움직임에 바짝 긴장했기 때문. 현재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신일본 제철-스미토모 금속-고베 제강 연합체 구성이 성사될 경우 1위 자리를 빼앗길 위험이 크다. 게다가 미국은 아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밖으로는 '무역장벽'을 공고히 하는 한편 자국 업체간의 합병을 주도, 세계 철강업체들간 '규모의 싸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합병논의에 최대 걸림돌인 노조의 반발도 미국 철강노조가 정부 주도의 산업통합에 찬성의 뜻을 표하면서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US스틸과 베들레헴 스틸을 비롯, 미국 철강 연합진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업체는 피츠버그, 와이어톤, LTV, 이스패츠 인랜드 등 6개 업체에 달한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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