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지주 빅4, 영업大戰 불 붙었다

신한-한동우 우리-이팔성 후보등 회장인선 사실상 마무리<br>CEO리스크 일단락 경영 정상화 본격화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으로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내정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이팔성 회장의 연임이 유력해졌다. 이로써 지난해 내내 간헐적으로 휘몰아쳤던 4대 금융지주의 CEO 리스크가 모두 일단락돼 경영정상화를 겨냥한 본격적인 영업경쟁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지주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1순위 예비후보로 이 회장을 추천했다. 2순위 예비후보로는 강우석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추천됐다. 우리지주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인 탓에 1~2순위 예비후보에 대한 청와대 검증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회장은 이미 현 임기를 맞이하면서 검증을 거쳤던 만큼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가 있을 경우 2순위 후보가 차기 회장 후보 자리를 승계한다. 우리지주 이사회는 청와대 검증을 통과한 예비후보를 오는 18일 최종 후보로 내정할 예정이다. 회장 후보 내정자는 다음달 4일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같은 날 신한지주 이사회도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특별위원회를 열고 한 전 부회장을 새 회장 후보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신한 이사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 후보의 회장 내정안을 처리한 뒤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내정자의 회장 선임을 요청하게 된다. 한 후보는 1948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신탁은행에서 금융인생을 시작, 신용보증기금을 거친 뒤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인사ㆍ종합기획부장과 개인고객ㆍ신용관리부행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사장ㆍ부회장으로 연이어 영전됐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도 김승유 회장의 연임(임기 1년)을 내정할 것으로 전해져 지난해 최고사령탑을 바꾼 KB금융지주까지 4대 금융지주사의 새 회장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금융권은 이들 지주가 새 사령탑 인선으로 경영불안 요인을 불식시킨 만큼 국내외에서 치열한 영업대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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