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준 비둘기파 득세하나

'매파' 제러미 스타인 이사

하버드대로 복귀위해 사의


매파로 분류되는 제러미 스타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임기를 4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7명으로 구성된 연준 이사진은 재닛 옐런 의장과 데니얼 타룰로 이사를 제외한 5명이 공석이 됐다. 이 가운데 부의장으로 지명된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한 3명이 인준절차를 밟고 있다.


스타인 이사는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5월28일자로 이사직을 그만두고 하버드대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출신인 스타인 이사는 지난 2011년 사퇴한 캐빈 워시 이사를 이어 2012년 연준 이사로 임명됐다. 중도사퇴한 전임자를 승계해 스타인의 임기만료는 2018년 1월31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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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퇴 후 하버드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인 이사는 서한에서 "연준에서 일하는 동안 미국 경제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방향으로 움직였고 금융 시스템을 더 견고하고 탄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조처가 취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용률 증가보다 금융시장 안정을 강조하는 매파로 평가돼왔다. 임기 동안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찬성하며 계획입안에 중요한 역할을 한 스타인 이사는 지난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월 850억달러의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끼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스타인 이사가 사임하며 연준 내부에서 비둘기파가 득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피셔 부의장 지명자와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지명자는 비둘기파 성향으로 분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타인 이사의 후임과 지난해 연준을 떠난 엘리자베스 듀크 전 이사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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