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정부보유 지분 중 일부를 프랑스 종합금융그룹인 소시에테제네 랄(SG)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G은행이 개인금융(PB) 등에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은행의 지분매각은 향후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SG은행과 자산운용 부문에서 제휴를 맺으면서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행에 출자하도록 요청했다”며 “SG측이 제휴관계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기업은행 지분 10.2%(4,6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 기 매각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은행은 개인금융이나 방카슈랑스 부문이 여전히 취약하다”며 “SG은행과의 제휴를 강화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에 앞서 최근 SG은행의 자회사인 소시에테제네랄자산운용(SGAM)과 6개월 내에 자산운용 규모 200억~300억원 규모의 자산운용사를 공동 인수하기로 하고 제휴합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워크아웃과 관련, “철저히 옥석을 가려내 확실히 살아날 수 있는 기업만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희망이 없는 기업에 자금이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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