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발주물량 증가 70~80억弗 달할듯고유가로 인한 중동 지역 발주물량 증가로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2년 연속 1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은 4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2억달러)에 비해 9.4%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70억~80억달러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상반기 55억2,000만달러, 하반기 28억8,000만달러, 2001년 상반기 52억달러, 하반기 49억4,000만달러 등에 견줘볼 때 하반기의 증가세가 돋보이는 것이다.
산자부는 "올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중동 지역의 대형플랜트 일부의 수주계약 체결이 늦어지고 중남미시장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70억~80억달러어치를 수주, 올해 실적이 1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 지역이 고유가에 따른 발주증가에 힘입어 23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프리카 10억4,000만달러, 아시아 6억8,000만달러, 북미 5억2,0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이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의 31.2%에서 올해는 50.5%로 증가했고 아프리카 지역도 22.1%로 높아졌다.
업체별로는 12억2,000만달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최대실적을 올렸고 ▦대우조선해양 8억1,000만달러 ▦현대중공업 6억8,000만달러 ▦LG건설 3억3,000만달러 ▦삼성중공업 3억2,000만달러 등이다.
이병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