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축신간] `우리시대 건축이야기'

국립국악원·광주카톨릭대학교 등 굵직한 대형작품 설계로 유명한 중견 건축가 김원씨가 이 시대 황페한 한국건축문화에 강한 비판과 대안의 메시지를 던졌다.35년이란 짧지않은 세월동안 한국건축계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건축물을 디자인해온 그가 보고 느껴온 구조적 문제점를 통렬히 비판하며 스스로의 자성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 막연한 비판에 머무르지않고 한국건축계를 위한 건강한 대안제시도 곁들이고 있다. 과거 개발시대와 90년대 이후 환경시대의 건축문화에 대한 진단과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건축가는 기본적으로 환경과 인간관계에 대한 총체적 이해와 애정어린 안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건축이 개발논리에 휩쓸린 것이 바로 우리 건축과 도시문화의 비극이었고, 이제는 문화가 경제를 만드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축디자인 활동에 얽힌 뒷얘기도 잔잔하게 풀어놨다. 10년 넘게 수행된 국립국악원작품·독립기념관에 관계된 자초지종·서울 성공회 대성당의 복원에 얽힌 사연 등은 재미와 함께 우리나라의 건축정책·행정의 문제점, 건축가의 뇌 등을 엿볼수 있다. 열화당 출간, 1만8,000원.(02)515_3141~3 【박영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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