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양곡 창고도 태풍 `매미`로 인해 침수 등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14일까지 태풍 피해를 집계한 결과, 정부 양곡 창고 5,000여곳중 47곳이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주로 민간 창고업자들이 위탁 받아 관리중인 해당 창고에는 일반벼 2,140톤, 쌀461톤, 보리 160톤 등이 보관돼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저지대 침수나 강풍에 의한 지붕 손상 등으로 일부 양곡 창고들도 피해를 봤다”면서 “해당 창고에서 관리중인 재고 미는 피해정도에 따라 건조 등재가공해 주정용 등으로 쓸 계획이지만 일부 경제적인 손실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까지 농림부가 집계한 농작물 피해현황은 농작물 침수 3만258㏊, 도복(쓰러짐) 4만5,907ha, 과실 낙과 2만1,993ha, 비닐하우스 파손 1,156㏊, 축사 파손 232곳, 농경지 파손 115ha 등이다.
농림부는 농작물 피해규모가 일단 지난해 태풍 `루사`때보다는 작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안 그래도 궂은 날씨로 작황이 나쁜데다가 농업개방으로 농심(農心)이 악화돼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농가 피해에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