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원서 출발… 942원까지 장중 3∼4차례 변경27일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9백42원까지 급등하자 은행들은 영업장에 게시된 매매기준율을 2∼3차례나 재고시하는 소동을 벌였다.
조흥은행은 27일 상오9시30분 영업을 시작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매매기준율을 9백27원90전으로 고시했다 1시간도 안된 10시22분께 9백33원40전으로 올렸다. 또 10시42분께는 9백40원90전으로 재고시했다.
달러화에 대한 매매기준율이 2시간도 채 안되는 사이에 13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이날 개장초 미화 1달러(현찰기준)를 9백41원81전에 살 수 있었으나 상오11시가 넘어서는 9백54원80전에 매입할 수 있었다. 반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고객들은 개장초 1달러에 9백13원99전을 받을 수 있었으나 상오 11시 이후에는 9백26원98전으로 올랐다.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독일 마르크화, 일본 엔화 등 다른 통화들도 재고시되는 등 객장 환율게시판은 기다리는 시간에도 바뀔 정도였다.<이기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