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문가추천주] LG전자(066570)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LG전자의 글로벌 기준 2ㆍ4분기 영업이익은 1,262억원으로, 과거 이 회사가 이 기간 중 연중 최대 실적을 시현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수준인 것은 분명하다. 2ㆍ4분기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열악한 제품 포트폴리오(단말기), 부정적 환율 영향(TV) 그리고 원재료 가격 인상(홈 어플라이언스) 등의 다양한 악재들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ㆍ4분기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실적 그 자체가 아니라 ▦펀더멘탈보다 외부요인으로 인해 실적이 더 나쁘게 나온 점 ▦밸류에이션이 신용위기 당시 저점 수준(PBR 1.3배)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 ▦2ㆍ4분기 실적이 2010년 연간기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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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과거 제품 사이클을 분석해 보면, LG전자의 이익은 제품이 성숙기로 접어든 시점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이는 TV 및 핸드폰의 공통적 현상으로, LG전자가 디자인 및 원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TV의 사이클은 우호적인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바텀 업 측면에서 접근해도 하반기 TV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핸드폰의 경우 스마트폰 초입 국면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스마트폰 간 차별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국면에 진입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절대적인 이익회복 관점 외에도 LG전자가 정보기술(IT) 대형주 내에서 상대적인 주가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다른 IT 관련주들이 실적 고점과 밸류에이션 고점이 임박했거나 이미 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LG전자가 분명한 차별화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LG전자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2만1,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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