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제투자신탁공사(ITIC)가 또 도산 위기를 맞을 경우 구제금융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한 투자은행이 14일 전망했다.살로먼 스미스바니의 지역 책임자인 이반 리는 이날 홍콩에서 입수된 한 자료에서『적정 규모의 외채를 안고 있는 ITIC가 향후 중국 당국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ITIC들이 그간 해당지역 정부로부터 확고한 지원을 받아 왔다』면서 비록 아시아 위기로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나 이 방침 자체가 변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리는 이어 살로먼 바니가 ITIC의 신용을 3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산둥, 상하이 등 3개 ITIC는 「위험이 적고」, 베이징, 다롄 등 6개 ITIC는 「위험이 중간 정도」, 그리고 이미 도산할 뻔한 광둥을비롯해 광저우 등 5개 ITIC는 「위험이 매우 높은」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IC들의 자산 증가율이 지난 95년 평균 10.3%에 달했으나 경제 위기에 타격받아 지난 97년에는 4.9%로 크게 줄었다면서 중국이 ITIC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앞서 발표됐음을 상기시켰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의 최근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모두 240여개에 달하는 ITIC 가운데 근 70%를 폐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