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극복이후 `기업 이미지 제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중국 컬러브라운관(CRT) 생산 공장인 선전 법인이 선전시로부터 `사스 예방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3만위엔(429만원)의 시상금 전액을 사스 퇴치 및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 이미지가 크게 향상됐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 선전법인은 사스 기간중 전사적인 비상 체제에 돌입,
▲24시간 상황실ㆍ의무실 운영
▲정기검진 등 철저한 예방활동
▲생산라인의 정상 가동 등을 통해 중국 현지 및 외자기업으로부터 벤치 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사스를 이겨낸 중국법인 전직원에게 최근 보온병 2만6,000개를 격려 선물로 전달했다.
LG전자 중국법인은 다른 외국계 기업들이 현지 주재원을 철수할 때도 전 공장을 정상 가동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랑해요 중국(I Love China)` 등 대대적인 사스 극복 캠페인으로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따라 벽걸이TV(PDP TV)의 경우 지난 7월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4배, 에어컨도 30%나 늘어났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