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동·국제화재 등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틈새시장을 노리며 사이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데다 삼성화재·삼성생명 등 대형사와 외국사들도 본격적으로 사이버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올해 사이버보험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96년부터 인터넷 사이트(WWW.SAMSUNGLIFE.COM)를 통해 무배당 사이버 보장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우, 96년에는 35건이던 것이 97년 56건, 98년 220건에서 지난해는 1,144건으로 1년 만에 5배 가량 늘어났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1·4분기에 4,000만원에 불과하던 보험료 수입이 매분기 100% 이상씩 성장하면서 4·4분기 때는 1억원 넘게 늘어났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21세기형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인터넷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해 손보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전체 보험판매 실적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보험판매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인터넷 관련주의 상승세가 10배를 넘었듯이 올해 인터넷을 통한 보험판매도 무섭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고객모집 수단으로 중시되던 보험모집인 역할이 위축되면서 앞으로 그 자리를 인터넷이 대체할 것으로 보고 인터넷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