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개발 방식은 우선 서울에 위치한 철도부지를 대상으로 추진되지만 향후 지방에 있는 코레일 소유 역세권 개발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서울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은평구 수색역 일대(20만201㎡),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14만9,065㎡) 등 철도부지를 택지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민간기업이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철도부지를 공공이 직접 나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준 뒤 파는 것이다.
현재 대규모 철도부지는 수색역·광운대역 외에 서울 시내에만도 구로구 구로역 일대(25만3,224㎡), 동대문구 신이문역 일대(21만7,298㎡) 등이 있다.
앞서 코레일과 서울시·SH공사 등은 통매각 위주의 철도 개발 방식을 택지개발로 바꾸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도심지역에 신규 택지공급이 가능한데다 토지매입자가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부지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 사업자가 모든 걸 떠맡기에는 비용과 리스크 부담이 큰 구조였다"며 "택지개발 모델이 확산되면 노후 역세권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