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서울시] 한강 주변지역 집중개발

서울시는 한강 주변지역을 강남·북을 아우르는 도시중심축으로 육성하고 강변 양쪽의 대형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민공원과 인근 지하철역을 셔틀버스와 보도육교 등으로 연결시켜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자전거도로와 한강교량을 연결시켜 자전거로 강남·북을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양화대교와 한강대교가 지나는 선유도·노들섬에 환경친화형 시민공원을, 기존 한강시민공원은 자연생태·역사문화지구 등으로 특색있게 조성하는 등 한강변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가꿔나가기로 했다.고건 서울시장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서울, 우리 한강 사업계획」 시안을 마련해 시민·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8월말까지 계획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안에 따르면 용산·마곡·상암·뚝섬지역 등 한강 주변지역이 21세기 서울의 중심축으로 육성된다. 시는 이를 위해 공공건물 등 도시 중심기능을 한강변에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내년말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또 「아파트 성곽」으로 둘러쳐진 한강변의 경관을 다양화하고 남산·우면산 등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강변지역을 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 경관 및 설계심의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한강변에서 바라볼 때 아파트 등의 1개동 입면적(가로 높이) 상한을 현행 3,000㎡ 이하보다 낮춰 탑 모양의 건물이 들어서게해 시각통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한강에서 남산, 우면산 등이 보이도록 한남·옥수, 용산, 반포권역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건물높이를 일부 제한할 계획이다. 한강시민공원에 설치된 가로등·안내판과 매점·화장실 등의 디자인을 통일·고급화하고 컨테이너 가설건물 등을 제방쪽으로 옮겨 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폐쇄되는 선유도(양화대교)정수장, 노량진정수장과 노들섬(한강대교)에 가족들이 나들이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앞쪽 한강 난지지구에는 환경재생공원과 선착장을 만들기로 했다. 난지지구 월드컵경기장 앞쪽에 부상식 분수인 고사(高射)분수를, 여의도 63빌딩 앞쪽에 수막분수, 뚝섬지구에 제트분수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환경·조경·도시설계·관광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우리 한강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세부계획안을 마련하고, 시민·환경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한강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을 구성해 기본계획 확정 과정에서 시민의견을 광범하게 수렴할 방침이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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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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