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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아버지 의미심장한 발언 "덕분에 떠나서 러시아 영웅됐다!"

사진 = 네이버 프로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의 아버지 안기원 씨가 안현수의 귀화 이유를 설명한 가운데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안기원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체대 지도교수이자 연맹의 고위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안현수가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 러시아로 가게됐다”고 말했다.

안기원 씨는 “그분의 말씀이라면 문제가 있어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는 것은 빙상 부모들 사이에서는 다 알려져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안기원 씨가 지목한 ‘그 분’은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2009년부터 빙상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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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원 씨는 2011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안현수가 2007년 한체대를 졸업한 후 전명규 교수는 안현수에게 대학원 진학을 권했지만 안현수는 성남시청 입단을 위해 이를 거절했고, 이후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안현수는 성남시청 팀 해체 후 어떤 실업팀에도 스카웃 제의를 받지 못했다.

안현수는 무릎 부상의 여파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고, 결국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또한 16일에 안기원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한국은 현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끝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러시아 쪽에서 훌륭한 선수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고맙다고 했다. 한국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수도 잘 됐으니 원망하지 않고 용서할 것이다”고 말하며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계속 한국에 있었을지 모른다. 덕분에 떠나와서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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