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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베 역전 결승 투런포’…다저스 NLCS 진출

다저스, 디비전시리즈서 매 경기 홈런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우리베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N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4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2루에서 터진 우리베의 좌월 투런포를 앞세워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제압했다.


전날 다저스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13점)을 57년 만에 재연하고 2승 1패로 앞서간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디비전시리즈를 마치고 4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 중 가장 먼저 지구 1위(NL 서부지구)를 결정한 데 이어 가을 잔치에서도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CS 출전을 확정하고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힘차게 진군했다.

1차전 승리 투수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나흘 만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쓰고도 역전패 일보 직전에 몰린 다저스는 우리베의 천금 같은 홈런으로 홈에서 승부를 매조지고 NLCS을 차분하게 준비하게 됐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승자와 12일부터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격돌한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6시간 전 기자회견에서 애초 선발로 예정한 우완 리키 놀라스코 대신 1차전 선발승을 올린 커쇼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100% 컨디션을 되찾은 커쇼가 자원 등판을 요청함에 따라 구단 수뇌부 회의를 거쳐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고 기대에 부응했다.

예상치 못한 수비 실책 탓에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커쇼는 디비전시리즈 평균자책점을 0.69로 떨어뜨리고 기둥 투수다운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는 시리즈 내내 매 경기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고 한 방 능력을 뽐냈다.

1차전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2점), 2차전에서 핸리 라미레스(2점), 3차전에서 칼 크로퍼드(3점)·우리베(2점)가 포물선을 그렸다.

4차전에서도 크로퍼드가 솔로포 2방, 우리베가 투런포 1방을 가동하며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았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2패로 탈락 위기이던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 2사 후 터진 호세 로바톤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 덕분에 5-4로 이겼다.

역시 1승 2패로 탈락 문턱에 간 NL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도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와일드카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2-1로 물리치고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양팀의 5차전은 10일 오전 6시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머니볼’을 앞세운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는 AL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6-3으로 누르고 2승 1패를 올려 AL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 NL 디비전시리즈(로스앤젤레스 다저스 4-3 애틀랜타)

톱타자 크로퍼드의 연타석 솔로포로 2-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4회 1루수 곤살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에번 개티스의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곤살레스가 2루에 악송구하면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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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하던 커쇼는 폭투를 범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냈고 결국 안타와 내야 땅볼로 2-2 동점을 헌납했다.

커쇼에게서 바통을 물려받은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2-2이던 7회 1사 후 우선상 3루타와 중전 적시타를 맞고 끝내 역전 점수를 줬다.

다저스의 드라마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 막을 올렸다.

선두 야시엘 푸이그가 1루수 옆을 꿰뚫어 우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리자 우리베가 두 차례 보내기 번트 실패 후 상대 우완 구원 데이비드 카펜터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 바깥으로 타구를 날렸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켄리 얀선이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극적인 1점차 승리를 지켰다.

◇ AL 디비전시리즈(탬파베이 5-4 보스턴)

힘겹게 가을 잔치에 오른 탬파베이가 굿바이 홈런으로 부활했다.

0-3으로 끌려가던 5회 주포 에반 롱고리아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탬파베이는 8회 보스턴의 수비 난조를 틈 타 전세를 뒤집었다.

볼넷과 재치 있는 번트 안타,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델먼 영의 내야 땅볼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9회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의 난조로 4-4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말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왼손 타자 로바톤이 보스턴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의 스플리터를 퍼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치고 귀중한 승리를 팀에 바쳤다.

◇ AL 디비전시리즈(오클랜드 6-3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타선의 적시에 폭발한 홈런포 세 방이 승부를 갈랐다.

3회 2사 1,2루에서 상대 3루수 미겔 카브레라의 실책을 틈 타 선취점을 얻은 오클랜드는 4회 조시 레딕의 우월 솔로 아치와 코코 크리스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3-3 동점이 된 5회 오클랜드 대포가 불을 뿜었다.

브랜든 모스와 세스 스미스가 각각 우월 솔로포와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 올려 점수를 6-3으로 벌렸다.

디트로이트는 오클랜드 불펜에 막혀 추격을 멈췄다.

◇ NL 디비전시리즈(세인트루이스 2-1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의 신예 마이클 와카가 팀을 살렸다.

와카는 7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1점으로 상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강판 직전 페드로 알바레스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0의 행진이 이어지던 6회 맷 할러데이의 중월 투런포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얻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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