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오영교 ·조건호씨 압축KOTRA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황두연 사장 후임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오영교(산업자원부 차관) 대세론'에 조건호 무협 부회장이 부상, 주목을 끌고있다.
사장 추천위는 현명관 삼성물산 부회장, 이규민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KOTRA 사장은 3월초 추천위가 복수후보를 산자부 장관에게 추천, 그중 1명을 뽑아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임명된다.
오 차관은 상공부에서 수출진흥과장, 무역정책과장을 지내는 등 무역실무에 밝고 국장시절 중소기업 업무도 오랫동안 맡아 '중소기업 지사화'를 내세우는 KOTRA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또 KOTRA가 정부와의 협조도 중요한 반관반민 성격의 조직인 점도 오차관의 낙점이 유력해 보이는 요소 중 하나다.
조 부회장은 재무부, 국무조정실 등을 거쳐 무역관료의 정통코스를 밟지 않았으나 이선기ㆍ김은상ㆍ황두연씨가 무협 부회장에서 KOTRA 사장으로 옮긴 적이 있는데다 지난 98년부터 2년 동안 김종필(JP) 총리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JP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있는게 무기로 꼽힌다. 최종 추천자인 신국환 산자부 장관도 '자민련계'다.
김수동 전 특허청장, 추준석 전 중소기업처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두 사람에 비해 가능성은 낮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