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샤프전자 「가비앙 딕」(신 히트상품 열전)

◎국내최소형… 영한·한영사전기능 탁월/삐삐정도 크기에 85,000여단어 내장/약속·회의 등 스케줄 알려주는건 기본사회가 복잡해지고 대인관계가 많아짐에 따라 이름과 전화번호, 일정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수 있는 전자수첩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전자수첩은 기존 수첩을 대신해 많은 인적정보를 다루는 영업사원은 물론 일반 직장인,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자수첩의 시장규모는 연간 1천1백억원대. 현재 10여개의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6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샤프전자(대표 이기철)가 지난해 11월 발매한 「가비앙 딕」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비앙 딕은 샤프전자가 지난해 3월 선보인 국내 최소형, 최경량 전자수첩인 「가비앙」의 후속모델로 내놓은 제품. 기존 가비앙의 기능에다 영한사전과 한영사전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이는 세계화시대를 맞이해 전 분야에서 일정수준이상의 영어실력이 요구되는 현실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가비앙 딕은 전자수첩의 기본기능인 1천1백20명분의 전화 데이터를 입력할수 있고 통장번호 및 고객 인적사항 등의 정보메모도 가능하다. 또 계산·시간기능은 물론 약속이나 업무회의 등의 각종 스케줄을 특수음으로 알려주기까지 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사전기능이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주요 단어들을 엄선, 무려 7만3천여단어의 영한 및 1만2천4백단어의 한영사전이 내장돼 있다. 영어학습을 돕기 위해 숙어, 변화형, 유의어, 반의어도 함께 수록해 무거운 사전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즉석에서 영어단어를 찾아볼수 있다. 게다가 현재 시간과 세계 27개 도시의 날짜 및 시간도 알려준다. 기존 제품의 절반인 삐삐만한 크기여서 휴대가 간편하며 중요사항의 비밀보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같은 다기능의 가비앙 딕은 대학생 등 젊은층에서 간단한 메모나 사전대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3개월이 갓 지났는데도 불구, 월 평균 2만개라는 획기적인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서는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당초 젊은층을 겨냥한 것과는 달리 30∼40대의 비즈니스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샤프전자는 이를 통해 그동안 다소 열세였던 젊은 소비층에서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으며 앞으로 가비앙 딕을 「비즈니스맨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문병언>

관련기사



문병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