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리급 수출팀장 “탄생”/<주>새한 정명승씨 발탁 임명

◎연 600억규모 수출물량 처리1년에 6백억원 규모의 수출을 주무르는 「대리」가 등장했다. 화섬업체인 (주)새한(대표 한형수)은 최근 연간 6백억원 수출규모의 폴리에스터 원사수출팀장에 정명승 대리(34)를 임명했다. 기업에 근무하는 대리사원들이 흔히 말하는 『대리는 대표이사의 준말』이라는 것을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그는 새한이 팀단위의 사업부제를 도입하면서 이런 중책을 맡았다. 그는 원사수출 분야에서 6년 가량 일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정팀장은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바이어들과 구매상담을 벌여 가격은 물론 물량 등 수출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새한은 사업부제를 도입해 기존의 과장과 부장등의 결제라인이 없어졌다. 정팀장의 상부 결제선은 임원급인 원사사업부장 한사람 밖에 없다. 정팀장이 처리하는 한해 수출물량은 금액으로 6백억원 정도. 한달에 50억원가량 수출하는 셈이다. 지난해 새한의 전체 매출이 8천5백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가 맡은 임무의 비중이 적지 않다. 『수출업무는 신속한 대응이 생명입니다. 예를 들어 가격결정을 주저하면 바이어는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기 일쑤죠.』 정팀장은 『업무성격상 필요한 해외출장이 여의치 않을 정도로 바쁘지만 새로운 수출선을 뚫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자신의 중책에 불안보다 만족을 표시했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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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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