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롯데그룹으로 인수된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주가가 급등락했다.
삼양식품은 6일 전거래일보다 4,100원(14.72%) 하락한 2만3,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12만주를 기록해 전거래일(14만주)의 8배 수준에 육박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장중 한때 상한가인 3만2,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으며 52주 신고가까지 갈아치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한가인 2만3,700원까지 수직 하강했다. 신고가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의 경우 단 몇 시간 만에 약 30%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삼양식품 주가가 이날 크게 흔들린 것은 장중에 이 회사가 롯데그룹으로 인수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문의 내용은 롯데그룹이 최근 삼양식품 공장을 직접 탐방하는 등 기업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주가는 곧바로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양식품 측에서 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삼양식품의 한 관계자는 “최근 롯데마트가 납품처 입장에서 삼양식품 공장을 견학한 것이 인수ㆍ합병 문제로까지 와전돼 확산된 것 같다”며 “어느 곳에도 기업을 매각할 뜻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라면업체 인수 자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삼양식품 인수설은 완전히 잘못 알려진 이야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