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 심리 급격히 냉각,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사상최악

소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어 정부가 올해 제시한 성장목표 5%달성이 가능할 지 의문시되고 있다. 지난 달 백화점 매출은 사상최악의 감소율을 였으며, 할인점도 11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인터넷쇼핑몰도 매출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9일 산업자원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백화점의 매출은 2001년 같은 달보다 17.3% 줄었고 할인점도 8.4% 감소했다. 이 같은 백화점 매출증가율은 산자부가 동향조사를 시작한 2000년1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할인점도 작년 1월(-10.5%)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해 백화점과 할인점의 1인당 구매단가는 명품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크게 높아져 빈익빈부익부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런 매출부진은 경기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용불량자 문제와 가계대출 억제 등이 겹치면서 연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로는 거의 모든 품목의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에서는 의류매출이 2002년 같은 때에 비해 25% 나 감소했고 할인점도 생필품보다는 패션상품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 분기별로는 1분기 13.0%, 2분기 7.6%, 3분기 2.4%, 4분기 -4.9% 등으로 점차 감소했다. 할인점도 연간 3.2% 증가한 가운데 분기별로는 7.8%, 2.5%, 3.2%, 0.1% 등으로나타나 매출증가율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소비패턴을 보면 백화점의 경우 구매고객수가 2001년 대비 4.9% 감소한 반면 명품을 비롯한 고가상품의 판매가 늘면서 1인당 구매단가는 6만859원으로 2001년(5만5,639원)에 비해 9.4% 증가했다. 할인점도 구매고객수는 2.2% 줄었지만 구매단가는 4만309원으로 7.9% 늘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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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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