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엘프'등 미국판 성탄영화 대거 개봉<br>판에 박힌 '한바탕 소동거리' 국내 관객반응 주목
| '엘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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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라 익스프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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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란 소재는 미국 헐리우드 영화만의 전매특허인가. 올해도 다음 주부터 성탄절을 1주일 앞두고 미국 크리스마스 영화가 대거 개봉한다.
뉴욕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30대 노총각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엘프’, 여섯명의 선남선녀가 엮어내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노엘’이 오는 15, 17일 각각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한 사내의 좌충우돌을 그린 ‘서바이빙 크리스마스’와 어린 소년이 북극으로 산타를 만나러 떠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가 동시 개봉한다.
헐리우드 영화답게 많은 물량을 투입하면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온 가족이 즐길수 있도록 ‘전체 또는 12(15)세이상 관람가’로 ‘수준’을 조절하긴 했지만, 유독 이 시기에만 터지는 한바탕 소동거리를 국내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자못 궁금하다.
◇엘프=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적인 정서’로 회귀하는 헐리우드 영화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무려 37살이나 먹은 주인공이 어린 관객을 타깃으로 어리광 서린 몸짓으로 웃음과 폭소를 자아낸다.
‘엘프(elf)’란 북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속 존재로 영화에서는 산타클로스의 난쟁이 친구들로 묘사된다. 30여년을 엘프 마을에서 살아온 버디(윌 페럴)는 어느 날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친 아빠를 찾아 뉴욕으로 떠난다.
나이는 많지만 정신연령은 열 살이 채 안 되는 그는 가는 곳마다 소동을 일으켜 아버지(제임스 칸)의 곱지 않은 시선과 냉대를 받게 돼 실의에 빠진다.
◇노엘=‘크리스마스 뉴욕’이라는 시ㆍ공간적 배경은 같지만 이번엔 자못 진지한 여섯 남녀가 등장한다.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 수잔 서랜든과 로빈 윌리암스, 만인의 연인 페넬로페 크루즈, 터프한 꽃미남 폴워커 등이 감동적인 사랑과 용서의 이야기를 엮어낸다.
축제 같은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쓸쓸히 명절을 맞게 되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 가장 아름다운 기적인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돼 인기를 끌었던 ‘러브 액츄얼리’에 비견될 만하다는 평이다.
◇서바이빙 크리스마스=명절 때면 더욱 외로움을 타는 남자 드루(벤 애플렉)가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쓰는 과정에서 생긴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애인과 피지에서의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꿈이 물건너 간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의 말에 따라 외로움의 저주(?)를 풀러 자기가 어렸을 때 살았던 옛집에 찾아간다.
이 곳에서 그는 화목한 발코(제임스 겐돌피니) 가족을 만나게 되고,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동안 25만 달러에 가족을 사겠다는 제의를 한다. 발코 가족이 어쩔 수 없이 드루의 제의를 받아 들이게 되자, 배꼽을 잡는 해프닝이 연속해 벌어진다.
◇폴라 익스프레스=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 할아버지의 실체를 묻거나 아이들의 순수성과 믿음을 확인하려는 영화가 어김없이 극장에 걸린다.
이 영화 역시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던 8살짜리 주인공 소년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의 고향인 북극으로 가는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면서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렸다.
기차가 터널을 지나가거나 가파른 철로를 달리는 장면은 마치 아이맥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환상적이다.
반 알스버그의 원작. 톰 행크스가 1인 5역을 소화해 내고 연기자의 얼굴과 몸에 200여개의 인식장치를 달아 배우들의 동작과 표정을 디지털화시키는 '퍼포먼스 캡쳐' 방식을 사용했다고 해서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