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사장 박해춘)이 지난해 단행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미수채권 회수 노력을 바탕으로 공적자금 상환에 적극 나섰다. 서울보증은 "지난달 29일 자산관리공사에 공적자금 4,021억원을 상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보증은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1조6,661억원중 지금까지 1조3,115억원을 갚아 78.7%의 상환율을 기록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자구노력 결과 비용을 줄이고 보험료 수입 및 미수채권 회수율이 늘어 공적자금 상환이 가능했다"며 "더욱이 이번에 상환한 4,021억원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금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은 출범전인 지난 98년 대한보증과 한국보증이 보유하고 있던 미수채권 5조8,628억원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면서 1조3,664억원을 지원받았고 2000년에는 1조1,358억원의 미수채권을 팔아 2,997억원을 지원받았다.
박해춘 사장은 "아직까지 보유자금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회사가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고 자산관리공사와 맺은 약정을 이행하기 위해 갚았다"며 "2003 회계연도까지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지원 받은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