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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발'동

악동 발로텔리, 챔스리그 레알전서 하프타임에 상대 선수와 유니폼 교환

리버풀 감독 "있을 수 없는 일" 격분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리버풀)가 이해 못할 행동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무개념' 유니폼 교환이 논란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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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0대3 리버풀 패)에 선발 출전한 공격수 발로텔리는 전반을 마치고 로커룸으로 들어가며 유니폼을 벗었다. 상대 팀 선수와 바꿔 입기 위함이었다. 유니폼은 보통 경기가 끝나고 교환하게 마련. 전반 뒤 바꿔 입는 자체보다 더욱 경악할 만한 것은 당시 리버풀이 0대3으로 크게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교체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옷을 벗는 발로텔리의 행동은 홈팬들에게는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읽혔다. 하필 유니폼 교환 상대도 발로텔리와 함께 축구계 대표 악동으로 손꼽히는 페페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발로텔리를 빼고 애덤 랄라나를 교체 투입한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발로텔리의 유니폼 교환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로저스 감독은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유니폼은 경기가 끝나고 교환해도 된다"며 "지난 시즌 마마두 사코가 같은 일로 징계를 받았다. 발로텔리도 비슷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발로텔리 입단 당시 "세계 정상급 재능을 가진 발로텔리를 성숙한 남자로도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로저스 감독이다. 발로텔리는 2달 만에 로저스 감독을 시험에 들게 한 셈이다.

올여름 AC밀란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발로텔리는 잉글랜드리그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입지가 불안한 발로텔리는 이번 '사건'으로 리버풀 스태프는 물론 팬들에게 단단히 미움을 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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