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금융 변동성 낮지만 주의해야"

캐리트레이드 확대 가능성 높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장기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캐리 트레이드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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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3일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낮은 변동성 지속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낮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이유는 유로존 위기의 진정, 주요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대한 기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유지 전망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 금융지표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이미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이고 미국·일본 등의 금리 변동성도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보고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면서 고수익 위험자산 선호가 심화되고 리스크를 과소 평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저금리인 선진국에서 자금을 빌려 신흥 시장국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과거 변동성이 낮은 시기의 경기 확장기와 비교할 때 이번 회복기에 변동성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효과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한은은 금리 등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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