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테러 등에 사용되는 탄저균 포자를 10분 안에 검출할 수 있는 탄저포자 신속탐지키트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코스닥 등록업체 에스디(대표 조영식)와 국립보건연구원은 탄저테러로 의심되는 백색분말 등이 탄저포자인지 여부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판정할 수 있는 탐지키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과 에스디에 따르면 이 키트는 검체를 녹인 용액 1㎖당 10만개의 탄저포자도 검출할 수 있어 미국 NHD사 등의 제품보다 민감도가 10배 이상 우수하다. 또 탄저균(바실러스 안스라시스)만을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자체개발, 탄저유사 바실러스균을 탄저균으로 잘못 판정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연구원은 키트 1만개를 시ㆍ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행정자치부, 군부대 등 생물테러 대응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에스디 관계자는 “이번에 배포된 키트 1만개는 당초 계약에 따라 무료공급한 것이지만 개당 7만~8만원 선에 공급되고 있는 외국제품보다 제품력ㆍ가격경쟁력 등이 우수해 수입대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에스디는 보툴리늄독소 등 생물테러에 사용될 가능성이 큰 유해균을 검출해내는 신속진단키트도 계속 개발, 수입대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에스디는 지난해 말 제주대 수의대 임운규 교수팀과 조류독감 신속진단키트를 공동개발, 현장시험을 진행 중이며 오는 4월께 시판ㆍ수출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