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헨대통령 전격 사임

IMF·美 지원난색… "곧 디폴트" 경고잇달아 >>관련기사 "예고된 사안…세계경제 충격적을것" 경제난으로 촉발된 시민 폭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이 20일 전격 사임, 아르헨티나 사태는 중대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사태와 관련 아르헨티나가 조만간 전면적인 디폴트(국가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질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이날 거국 연정 구성 제의가 야당에 의해 거부된 뒤 의회에 사임안을 제출, 임기 2년을 남겨놓고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국회는 21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를 통해 잔여 임기동안 국정을 이끌어갈 후임 대통령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델라루아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8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소요 사태는 일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혼란 상황은 쉽게 수습되지 않고 있다. 한편 전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에 이어 이날 피치도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또한 ING 베어링스도 아르헨티니의 채무불이행과 페소화 평가 절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아르헨티나 사태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일 현 단계에서 디폴트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 경제를 지원할 특별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미국의 폴 오닐 재무장관도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국제 금융시장은 델라루아 대통령의 사임과 그에 따른 혼란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양상을 보였으나 아르헨티나가 전면적인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그 파장은 바닥권 탈피 조짐을 보이는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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