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 역전우승 대회 2연패
송보배가 20일 한국여자오픈 2연패에 성공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KLPGA 제공
송보배(18ㆍ슈페리어)가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컵 제1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송보배는 20일 경기 광주의 뉴서울CC 북코스(파72ㆍ6,400야드)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버디 6, 더블보기 1개)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국가대표 상비군 최나연(대원외고1)을 3타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박지은, 크리스티 커 등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뒤 프로로 전향한 송보배는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프로 첫 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하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 3,600만원.
선두였던 전미정(22ㆍ테일러메이드)은 4언더파 212타로 3위가 됐고 전날 컷을 통과한 장하나(반원초6)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오버파 223타 공동5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2위 최나연을 비롯해 4위 추지영(남녕고3), 공동5위 최송이(연세대1), 공동7위 박희영(한영외고2)과 채하나(대원여고3) 등 5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톱10’에 들어 돌풍을 일으켰다. 공동9위 김순희(36ㆍ휠라코리아)는 17번홀(파3ㆍ132㎙)에서 홀인원을 기록, 우승자의 두 배나 되는 수입을 올리는 행운을 안았다. 상금은 846만원뿐이었지만 김순희는 부상으로 4,320만원짜리 포드 머스탱 승용차와 석교상사(브리지스톤)의 연간 2,000만원 상당 용품지원 등 6,000만원 이상을 ‘덤’으로 챙겼다.
/박민영기자
입력시간 : 2004-06-20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