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 영향 미미…S-Oil 5% 가까이 급등 최근 조정장에서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정유화학주들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에 일제히 반등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4,500원(2.25%) 오른 2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Oil(4.92%)과 GS(2.58%) 등 정유주 3인방이 나란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화학업종 지수는 0.62%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정유주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 유가 급락에도 정제마진이 여전히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높은데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두바이유가 4월말 배럴당 120달러에서 2주만에 105달러선으로 급락했지만 정제마진은 여전히 1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정유업체들이 높은 마진을 유지하는 것은 유가급등이 아닌 신흥시장의 석유제품 수요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명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원료로 완제품인 휘발유, 경유를 생산ㆍ판매하는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정유사들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유가가 아니라 석유제품 수급이라는 것.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이 유가 변동에만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석유제품 수급을 바탕으로 한 정제마진의 변화에 연동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최근 석유제품 수급이 타이트한 만큼 국내 정유사들은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를 기반으로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정유주들의 주가가 시장 대비 평균 30% 할인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 연구원은 "정유업종은 4월말 실적 발표 이후 유가하락, 국내 소매매출 할인, 공정위 과징금 부과(이달말 예정) 등의 악재로 크게 하락했고 이제 나올 수 있는 악재는 모두 나왔다"면서 "높은 이익창출 능력과 더불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