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여객선 침몰 대참사] 해외법인 13개·자산만 1000억대

■ 유씨 일가 '문어발 경영'

유령 자금으로 부동산투자

10년만에 재산 4배로 불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가족그룹이 홍콩과 미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 모두 13개의 해외법인을 갖고 있고 자산만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이 해외에 나가 설립한 해외법인은 모두 13개로 집계됐다. 계열사인 문진미디어와 다판다·천해지·아해는 물론 세모 등이 갖고 있는 해외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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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설립한 '하이랜드스프링스'는 다판다와 문진미디어가 각각 9.90%와 9.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에는 '아해프레스프랑스'를 지난 2012년에 설립했는데 조선업체 천해지(24.51%)와 아해(10.18%)가 출자했다. 계열사 문진미디어는 '큐브러닝시스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다판다 역시 '큐브오개닉스'에 100% 출자해 설립했다. 다판다와 문진미디어는 퍼시픽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68.50%와 22.60%씩 출자했다.

세모는 8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SL Japan Co.(일본), 주하이세모완구(중국), 베이징세모화장품(중국), 세모 커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세모 비나, 세모 홍콩, 세모 미국, 세모 브라질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 해외법인의 자산이 급속도로 증가했다는 점. 2003년부터 설립된 해외법인의 초기 투자자산 규모는 모두 270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자산 규모가 1,000억원대로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출처불명의 자금을 이용한 해외법인들이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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