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500cc급 '준중형차' 점차 사라진다

기아차 쎄라토 1천500cc 생산 7월부터 중단

1,500cc급 '준중형차' 점차 사라진다 기아차 쎄라토 1천500cc 생산 7월부터 중단 준중형차 시장이 1천600c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세제개편을 앞두고 업계가 1천500cc 생산 중단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국내에서 1천500cc급 준중형차가 점차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작년 8월 출시된 쎄라토 1천600cc모델의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의 효율성을 위해 오는 7월부터 1천500cc모델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이는 오는 7월부터 소형차 세제 및 도시철도채권 매입 기준 배기량이 현행 1천500cc에서 1천600cc로 조정됨에 따라 1천600cc의 구입 및 보유 비용이 줄어들게 되면1천600cc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1천600cc가 성능은 더 좋은 반면 1천500cc와의 가격차는 크지않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와 생산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7월부터 1천500cc 생산을 중단하고 이미 생산된 제품만 판매키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가 작년 7월부터 시판하고 있는 1천600㏄ 차량의 가격은 1천500㏄급보다 10만∼30만원 가량 밖에 비싸지 않으며 오는 7월부터 세제가 개편되면구입 비용은 20만원 정도, 보유세는 30% 가량 각각 줄어들게 된다. 쎄라토 1.6 SLX(오토.에어컨 장착 기준)의 경우 판매가격은 현재 1천251만원에서 7월에 1천266만원으로 10여만원 오르지만 등록때 드는 비용은 30여만원 줄어들고자동차세와 교육세 등 보유세도 현재 41만5천원에서 29만1천원으로 감소한다. 기아차는 리오의 후속으로 출시한 신형 프라이드 역시 기존 리오(1천300cc, 1천500cc)와 달리 1천400cc, 1천600cc 등 두가지로 생산하고 있어 7월부터 1천500cc급챠량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게 된다. GM대우 역시 같은 이유에서 라세티의 1천500cc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라세티 전체 판매량 가운데 1천600㏄ 차량의 비중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올 3월까지 평균 64.5%에 달하고 있다"며 "생산 효율성을 위해 라세티의 1천500cc 모델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당장 1천500cc 생산 중단 방침은 세워두지 않고있지만 1천600cc모델 출시후 1천500cc급의 판매 비중이 급갑하고 있으며 신차에서는더 이상 1천500cc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8월 출시하는 베르나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MC)를 기존 베르나(1천300cc, 1천500cc)와 달리 1천400cc, 1천600cc등 두가지로 생산키로 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작년 7월 SM3의 1.6모델을 출시한 뒤 1천600cc모델의 월별 판매량 비중이 작년 11월부터 전체 SM3의 80%를 넘어서면서 1천500cc의 판매 비중이20%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소형차 세제 기준 배기량이 1천500cc여서 수출용과 달리 내수용으로만 1천500cc를 생산, 개발비가 이중으로 드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세제가 개편되면 국내시장에서도 1천500cc 모델이 점차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입력시간 : 2005/04/19 07:5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