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동서기전

동서기전(대표 김용환ㆍ사진)은 주조설비와 자동차 시험설비를 국산화해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 주조설비 업체들이 국내 회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일찌감치 제품 국산화에 성공해 인도, 말레이지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동서기전은 수출비중이 25%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평가 받고 있다. 동서기전은 실린더헤드, 바퀴 등 자동차용 주조설비를 생산해 자동차부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오토바이 바퀴의 경우 지난 97년부터 인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94년 국내 처음으로 자동압력 보정 및 자동가압이 가능한 저압주조기를 개발했으며, 특히 알루미늄 주조기의 경우 주조기 본체뿐 아니라 보온로와 금형까지 모두 제작하는 등 생산공정을 일원화해 원가절감을 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조설비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산업자원부 지원아래 중압성형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적용되면 해외시장에서 확고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수출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압성형 방식은 이전에 주로 사용됐던 저압성형 기술과 달리 불량률을 크게 낮추고 가벼우며, 환경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너클 등 자동차부품의 경우 이전에는 주조설비가 20억원에 달했지만 신기술을 응용하면 5억원으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신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기전은 한국기술평가원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산자부 20억원, 자체자금 10억원 등 모두 3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는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조설비와 함께 자동차 시험장비 분야에서도 남다른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전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왔던 미션, 엔진, 축, 브레이크 등 자동차부품 시험장비를 국산화 시켜 완성차 회사나 자동차부품 회사에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경쟁업체가 없는 상태이다. 김 사장은 “실제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을 부하시험기 상에서 테스트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오토바이 휠의 경우 인도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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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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