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8 정상회담 난항 겪을듯

6일 개막…美 기후 협약 반대등 사안별 입장차 커

기후변화와 아프리카 지원, 고유가 등 세계 경제현안을 논의할 G8(G7+러시아) 정상회담이 6일 개막된다. 하지만 회담의 최대 쟁점인 ‘기후 협약’에 대해 미국이 반대 입장을 취하는 등 사안별로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G8 정상들은 6~8일 사흘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주최로 회담을 갖고 △지구 온난화 방지와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한 지원 방안 △고유가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관심의 초점은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무를 담고 있는 교토의정서 수용 여부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 회담 참석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기후 협약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지 분위기는 매우 부정적이다. 실제 부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국 I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토의정서를 지지하라고 한다면 내 대답은 ‘아니오’”라며 “블레어 총리가 영국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듯이 나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프리카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농업보조금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EU가 먼저 농업보조금을 삭감하지 않는다면 미국도 농업보조금 문제를 줄일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최근 전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고유가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그에서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결렬한 시위를 벌여 20여명이 부상당하고 90여명이 체포됐다. 또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의 파스레인 핵 잠수함 기지에서도 시위대가 빈국에 대한 무기수출 반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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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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