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대교의 옛 이름이 제2한강교예요. 그만큼 서울시 교통의 중심지였죠. 이제 합정에 큰 오피스들이 들어서고 홍대상권이 확장되면서 더욱 성장할 겁니다." ( 합정역 인근 J공인의 한 관계자)
서울 마포구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LIG보험의 오피스빌딩과 GS건설의 주거ㆍ업무ㆍ상업복합단지인 메세나폴리스(옛 서교자이 웨스트밸리)가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면서 양화대교 북단 6호선 합정역세권이 업무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9일 기자가 둘러본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는 경기침체라는 말이 어색할 만큼 앞다퉈 새 빌딩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오피스빌딩 1개 동, 주상복합 3개 동으로 구성되는 메세나폴리스가 들어서는 1구역과 LIG건설이 신축 중인 4구역의 오피스빌딩은 완공을 눈앞에 뒀다. 2ㆍ3구역 역시 지난 2008년 7월 구역지정 이후 4년이 채 못 돼 철거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대우건설이 37층 높이의 주상복합빌딩 2개 동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메세나폴리스 오피스 동에는 보험사와 중견 제조사 및 IT기업들의 사무실 임대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LIG빌딩에는 LIG 보험사 및 일부 계열사들이 둥지를 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홍순만 신영에셋 상무는 "합정은 강남과 같은 전문 오피스타운은 아니지만 교통이 좋고 기본적인 수요가 탄탄한 곳이어서 활성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메세나폴리스의 경우 2008년 분양 당시 538가구 공급에 23가구만 신청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완공이 임박하면서 일부 저층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됐으며 분양가 35억원짜리 펜트하우스 6채 역시 주인을 모두 찾았다. 12억~15억원선에 분양됐던 163㎡형의 경우 전세가격이 7억~8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G공인의 한 관계자는 "입주가 4개월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전세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예약하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아파트에는 상암DMC 일대 IT업체 대표는 물론 영화감독 J씨 등 일부 연예인들도 분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공인의 한 관계자는 "하층부의 대형쇼핑몰과 영화관ㆍ공연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고 말했다.
이 건물 하층부에는 롯데시네마ㆍ홈플러스ㆍ유니클로 등 대형 문화ㆍ쇼핑업종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종락 GS건설 개발마케팅 과장은 "강서권 대표 쇼핑몰이 되도록 상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기 브랜드의 입점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으며 2월 말께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개업계는 시와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당인리화력발전소 지하화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이 일대 거래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