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돗물 정수처리 기준 강화, 염소내성 기생충 제거

다음달부터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에 대한 내성이 강해 정수장에 서식하는 기생충 ‘지아디아’를 제거해야 하는 등 수질관리 방법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전국의 모든 정수장이 병원성 원생동물(原生動物)인 지아디아의 포낭을 99.9% 이상 제거하거나 불활성화 하도록 하는 등 ‘정수처리에 관한 기준’을 바꿔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염소에 대한 내성이 바이러스보다 수십배 강한 지아디아는 감염되면 장내에 기생하는 0.002∼0.01㎜ 크기의 기생충으로 설사ㆍ장염ㆍ복통 등을 유발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지난 22일 원생동물에 대한 국가표준 시험방법을 제정, 고시하는 한편 23일에는 검사기관 지정제도를 도입하는 등 사전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전국 정수장이 강화된 기준에 따라 지아디아 포낭을 제거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환경부가 서울대와 함께 올 2~3월 전국 562개 정수장 정수처리 기준 준비현황을 조사한 결과 146곳(27%)이 기준치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 대부분 정수장이 이달 말까지 기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조만간 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