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6일 “한국과 독일이 미군 구조 재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독일 뮌헨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럼스펠드 장관은 기자들에게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큰 미군 구조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많은 군대를 독일(7만여명)과 한국(3만7,000여명)에 두고 있으며 이들이 이번 재배치에 포함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 얼마나 많은 미군이 철수할지는 불명확하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군 전력 재편 방안을 발표한 이후 럼스펠드 장관이 직접 주독미군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의 대폭 재편 및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특히 “우리(미군)를 원하는 지역에, 우리가 훈련할 수 있는 따뜻한 곳에 기지를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를 싫어하는 곳에 미군을 주둔시키길 원하지 않으며 친절하고 좋은 경험이 되는 지역에 미군이 배치되길 원한다”고 주둔지의 반미 감정도 재배치 계획의 주요 변수임을 분명히 했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