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캐피털협회, 설립 후 첫 적자

벤처캐피털협회(회장 곽성신)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4일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는 89년 설립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6,000만원 가량의 적자를 내 업계 불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때 130여 개사에 달했던 회원사가 92개사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1,000~1,400만원 가량인 연회비가 지난해 70% 가량 밖에 걷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 14억원보다 3억원 줄어든 11억원으로 책정하고, 수익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무역센터 건물에 입주하면서 정부로부터 무이자로 지원 받은 2억1,000만원을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협회는 임대료가 싼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협회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업계의 불황이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벤처경기가 바닥을 치고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다음달 벤처캐피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새 정부에 적극적으로 벤처캐피털 관련정책을 제안하는 등의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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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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