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격이 기존의 10분의1로 줄어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개인 자금이 투입되면 거래량과 매수가 늘어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상장돼 거래가 재개되는 아모레퍼시픽의 시초가는 33만140~44만6,6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1일 종가 388만4,000원의 10분의1인 38만8,400원에 가격제한폭(±15%)을 적용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1주당 가격이 300만원을 훌쩍 넘어섰던 것이 수십만원대로 떨어지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유동성은 늘어났지만 기업의 고유가치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중국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개 증권사가 제시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는 평균 419만 원으로 분할된 액면가를 반영하면 41만9,000원이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1월부터 3월까지 계속해서 증가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고가제품에서 중가제품까지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중국 소비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